사)연안환경보전연합회 & 사)한국섬중앙회 상임이사장 임영태 
사)연안환경보전연합회 & 사)한국섬중앙회 상임이사장 임영태 

  해양치유사업이 완도에 뿌리내린 지 7년이 지났다.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해 1,000억 원대의 투자가 이뤄지며 미래 100년 완도 먹거리 산업을 조성하고자 군정이 집중되고 있다.

 익히 알다시피 해양치유는 청정한 해양환경과 그 바다에서 나오는 해양자원을 활용해 사람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건강증진 활동이다.

 이를 위해 해양치유센터, 해양치유공원, 해양기후치유센터 등을 조성하고 있고, 조만간 완공된다. 또 2단계 사업ㅂ으로 해양바이오연구단지, 해양레저시설, 해양자원관리센터, 공공해양치유전문병원 등도 조성계획 중이다. 민간투자도 이끌어 해양치유 호텔&리조트, 해양레저 리조트, 해양치유레지던스, EAP센터, 골프테마파크, 뷰티FARM, 민간해양치유전문병원 등도 유치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 투자에서 산업으로 발전시킬 방안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 혹자는 ‘실패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국비 지원이 확정되고 사업이 시행되면 이를 되돌리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기왕 시행된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 국비를 활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즉, 해양치유 및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켜 전국에서 손꼽히는 지역 랜드마크로 만드는 것이 현재 완도군이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다.

또한 해양치유를 해양에서 실시하는 치유활동으로 한계를 두어서는 안 된다. 사람의 치유과정은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적용되며 문화, 예술적인 활동에서도 심리적인 치유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대형병원의 경우 공원을 조성해 아름다운 꽃과 숲을 가까이 접할 수 있게 해서 심리적 안정감과 산소, 음이온을 활용한 치유를 도모하고 있다.

즉, 완도군의 경우 천혜 비경 다도해 섬, 청정바다, 풍부한 수산물, 유서 깊은 역사문화가 모두 치유의 도구가 된다는 의미다. 그런 뜻에서 우리 완도는 자연조건만으로도 이미 해양치유, 산림치유, 기후치유의 세계적 지정학적 조건을 갖춘 것이다.

이 해양치유산업은 당연히 자원을 활용하여 질병예방, 건강증진, 면역력 향상을 위한 치유 활동이 동반된다.

해양치유자원은 해수자원(해수, 염지하수, 심층수), 광물자원(머드, 피트, 해사), 생물자원(해조류, 어패류), 해염(소금, 염전), 기후자원, 해양경관자원으로 구분되는데, 완도군에서는 이중에 상당 부분 산업화가 가능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산림치유는 산림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 및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이다. 약산면 소재 치유의 숲을 활용해서 해양치유와 연계하고 완도 3권역을 활용해 산림치유 거점으로 선정, 개발하면 산림치유는 완도군이 추구하는 건강의 섬, 치유의 섬으로 이끄는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문화관광치유는 유·무형 문화재와 관광자원을 활용해 심리적, 사회적 건강을 도모하는 활동이다. 우리 완도는 신라시대 역사문화와 조선시대 문화를 지역 곳곳에서 품고 있다. 구슬이 서말이지만 꿰지 못한 것이 많을 뿐이다. 잘 찾아서 포장하고 세상에 내놓으면 타지자체에 뒤질 것 없는 수준 높은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해양·산림·문화관광치유 산업을 바탕으로 한 단계 발전시킨 형태인 웰니스 산업으로의 진출도 모색해야 할 때다. 천 년 전 장보고 대사와 청해진으로 중흥기를 맞았던 완도가 경제 문화적으로 부활하는 열쇠는 해양치유 융복합의 웰니스 산업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완도형 융복합해양치유 활성화 방안으로 해양해설사양성을 제안한다. 2023년 해양치유센터기 완공되면 지역에는 전문인력이 필요하게 된다. 산림치유의 숲해설사 과정과 유사한 전문인력 필요하며 해양치유 지도사 전 단계로 완도군민을 활용한 해양치유 전문 보조인력 또한 양성해야 한다. 인구가 적은 만큼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주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지자체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다. 2023년 이후에는 해양치유센터 인력으로 활용 가능한 인재가 될 수 있다. 완도의 산업과 적합한 자격증 제도를 개발하여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가능하다.

해양치유센터, 약산치유의 숲, 완도역사문화를 연계한 국민 여가와 건강, 활력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완도형 융복합해양치유 산업을 기원하며 반대보다는 군민들의 단결된 힘으로 추진되기를 기원해본다. 

해양치유·웰니스 산업을 승화시켜 완도군을 제2의 부흥기로 이끌고, 돈 되는 산업으로 조성해 완도 고유의 자산, 재원, 특성을 살린 미래 천년 먹거리를 창출하고자 드린 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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