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안환경보전연합회, 반려해변&해양환경교육 성료
신지초등학생, 이런 환경정화활동이라면 또 할게요

7월초 개장 앞둔 완도군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사)연안환경보전연합회가 주관한 ‘반려해변&해양환경교육’이 참가자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마무리 됐다.

지난달 29일 오전 해양기후치유센터에서 시행된 ‘반려해변&해양환경교육’은 반려동물처럼 해변을 아끼고 가꾸자는 취지로 시작된 반려해변 프로그램과 환경정화 활동에 앞서 해양환경 보전의 당위성과 시행방법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결합된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는 사)연안환경보전연합회(이하 연안환경), 완도군, 완도교육지원청, 완도해양경찰서, 완도소방서, 완도문화원, 완도금일수협, 완도금일수협 신지어촌계(신리, 내정, 임촌), 사)한국섬중앙회, 완도군청년연합회, 신지초등학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완도지원 등 완도지역의 다양한 기관·단체가 동참해 해양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행사에 앞서 사)연안환경(이사장 임영태)은 완도군(군수 신우철)과 반려해변&해양환경교육 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현장에서도 완도금일수협(조합장 서광재), 완도금일수협 신지어촌계(신리 추성용, 내정 차종래, 임촌 김용기 어촌계장)와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해 지속적인 관리 및 정화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것을 골자로 MOU를 체결했다. 

‘내가 사랑한 명사십리해수욕장!!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꾸자’는 슬로건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사)연안환경연합회 길태규 이사가 ‘해양생태계와 환경보전’이라는 주제로 약 1시간 특강, 완도소방서 구급대원의 안전교육, 명사십리 정화활동, 반려해변 인증 입간판 설치식, 보트탑승 문화체험 등 순으로 진행됐다.

약 1시간 30분간 실시된 정화활동으로 학생들이 수거한 쓰레기는 해양수산부 반려해변 인증 간판 앞에 모아 입간판 설치식에 이어 기념촬영을 했다.

MOU 체결 후 신우철 완도군수는 “완도군이 해양치유 사업으로 완도군 산업에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데, 반려해변, 해양환경교육 사업과 대단히 좋은 융합반응을 보여주게 됐다”면서 “해양치유가 환경교육과 하나되어 융합치유라는 새로운 아이템이 나오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신 군수는 “해양치유라는 개념에 완도의 특화된 환경을 활용하면 해양환경교육의 메카, 청정바다수도 완도에 방점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여한 신지초등학교 학생 A군은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대형쓰레기 보다는 해변 곳곳에 산재된 날카로운 물체 위주로 주운 학생들은 자신들의 봉사활동이 우리 스스로의 안전과 내방객들의 안전을 지켜줄 것이라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답했다.

신지 초등학교 김영선 교장은 “전국적으로 이름난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학구내에 있는데 이 멋진 해변에 쓰레기가 아주 많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고, 이런 쓰레기가 다시 인간에게 돌아온다는 교육을 통해 환경정화의 필요성을 많이 느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또 “이런 기회가 아니면 보트를 직접 타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보트 체험도 함께해서 우리 아이들이 대단히 좋아하고 또 하고 싶어했다.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것 같아 기뻤고, 특히, 행사를 위해 완도해양경찰서, 완도소방서에서 지원해준 것에 감사드린다. 해양경찰서에서 방제포를 쏘는 장면은 처음 봤다. 아이들에게도 정말 기억에 남을 장면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연안환경보전연합회 임영태 이사장은 “반려해변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현지 지역민이 지속적으로 아끼고 가꾸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ESG경영이 강조되어 사회적 기업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주체적인 관리자가 정해지지 않으면 지속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고 전제한 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을 지역민이 더 아끼고 가꾸게 되고, 지역 어린이들도 애향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이어 “대한민국의 연안지역 해양쓰레기 실태는 심각한 수준인데, 이런 행사를 더욱 알려서 전국의 바다와 연안이 깨끗해지는 날이 속히 찾아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안환경은 ‘숨쉬는 연안, 깨끗한 환경’을 모토로 활동중인 해양수산부 인증 비영리단체로서 지난 2004년 설립돼 해양환경보전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차후 보성 율포해수욕장, 신안 흑산도 장도 일대에서 반려해변&해양환경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광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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