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부족·주민 참여도 낮다” 한목소리

완도군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한 ‘완도사랑상품권’이 지난달 1일부터 현재까지(7월 29일 기준) 판매 한 달간 총 1억8천445만원이 판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환전은 한 달간 가맹점 141개 업체가 총7천120만원을 은행권에서 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용처로는 마트, 병원, 학원, 식당, 주유소 등 분야에서 상품권을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가맹점 확대와 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경우 판매량이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 등록은 사행성 게임장과 유흥업소를 제외한 관내 1.834개 업체 가운데 1,462(80%)개 업체가 가맹점으로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상품권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주민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가맹점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완도읍 상품권 가맹점주 A씨는“상품권에 대한 홍보 부족과 주민들의 이해도가 낮아 현재까지는 상품권을 사용하는 고객이 많지 않다”며 “홍보를 강화하고 주민들의 참여가 커진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가맹점주 B씨는 “완도사랑 상품권의 유통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주민들이 타 지역 소비를 줄이고 지역 내 골목상권을 이용해 소상공인의 매출액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타 지역 상품권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 이 모씨(47·완도읍)는 “완도사랑 상품권은 아이들 학원비며, 마트, 전통시장 등 완도군 관내라면 어디서나 쓸 수 있어 유용하다. 무엇보다 1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권 구매가 가능해 가계에 보탬이 된다. 그러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품권을 애용하는 주민들의 참여 의식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완도사랑 상품권은 초기정착 단계로 주민들의 이해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면서 “앞으로 완도사랑 상품권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발생된 문제점을 보완하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완도사랑 상품권은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고 자금의 역외 유출을 방지해 자영업자들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목적으로 발행했으며, 법정 화폐와 달리 지자체가 발행하고 관리하는 지역화폐로 정부와 전남도에서 발행 비용 또는 할인율 6%를 지원해 준다.

상품권종은 5천원권, 1만원권, 3만원권, 5만원군 4종이며 1차로 40억 원을 발행했다. 10% 할인된 금액으로 1인당 월 50만원, 연 500만원 범위에서 농협, 수협, 축협, 광주은행, 산림조합, 신협, 새마을금고 등 34개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맹점 등록 신청은 사업자 등록증 및 신분증을 지참해 사업장 소재지 읍·면사무소를 방문하여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상품권 구매와 사용이 간편한 ‘모바일 상품권’ 도입의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모바일 상품권은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화폐수단으로 신용카드는 결제 시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지만, 모바일 상품권은 수수료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전북 군산시는 전국적 성공모델로 평가 받고 있는‘군산사랑상품권’을 오는 9월 중 모바일로 출시할 예정이다. 군산시 모바일 상품권은 1인당 한도는 70만원, 발행 규모는 1000억 원이며 할인율은 10%로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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