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견(전복산업연합회 본부장, 전 해수부 부이사관)

빙그레 웃는다는 완도는 남도의 보물섬이다. 청옥빛으로 물들인 바다위의 잔잔한 파도가 햇빛에 영롱하게 빛나는 윤슬은 눈부시게 아름다울 뿐만아니라, 상록활엽수림의 난대림의 능선은 지붕없는 박물관이다.

완도대교를 지나기 전에 눈 앞에 펼쳐진 완도 상왕산의 아름다운 자태는 과연 명불허전(名不虛傳)이다.

멀리서 바라보는 상왕산은 상왕봉(644m), 심봉(598m), 백운봉(601m), 업진봉(544m), 숙승봉(641m), 인 오봉으로 전체적인 능선이 굵고 완만하여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놓은 것 같아 찾는 이들의 눈을 정화시켜주며 어머니의 품으로 맞아준다. 또한 등산로가 잘 갖춰져 있어 초행길도 큰 어려움은 없지만 오봉 전체를 산행 하기에는 체력이 뒷받침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오봉을 오르고 내려가고 하는 코스가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숲과 바다는 힐링을 할 수 있는 최고의 휴식 공간이다. 이런 측면에서 완도는 축복 받은 고장이며 완도에 거주하고 계신 사람들은 진정 행복한 사람들이다.

오매는 한자로 ″5가지 매력″과 ″자나깨나″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오매란 「맛, 흥, 멋, 정, 어울림」의 5가지 매력이다. 이러한 5가지 매력이 남도의 보물섬 완도오면 언제든지 느끼며 차고 넘치기를 기대해 본다.

바쁜 일상을 잠시 뒤로하고 주말에 완도수목원을 찾으면 난대림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산책을 할 때 마음의 평강과 쉼의 여유를 느낀다.

완도수목원은 국내 유일의 난대림수목원이자 최대의 난대림 자생지이다.

난대림의 난대숲은 기후조건이 가장 중요하다. 연평균 기온 14℃이상, 1월 평균기온 0℃이상, 연간강수량 1,300mm~1,500mm, 북위 35도 이남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온화하고 일교차가 적으며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상록활엽수림을 말한다.

완도수목원은 이러한 난대림의 기후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을뿐만 아니라, 전형적인 난대 기후조건에서 오랜기간 걸쳐 자연스럽게 조성되어진 보물의 난대숲이다. 대표적인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수종은 붉가시나무, 동백나무, 구실잣밤나무, 황칠나무, 후박나무, 감탕나무, 완도호랑가시나무 등 750여종의 난대상록활엽수림이 2,033ha 즉 600만평에 걸쳐 양탄자처럼 펼쳐있다.

특히 다도해의 아름다운 경관과 청정바다와 사철 푸르름을 자랑하는 난대상록활엽수림의 숲이 어우러진 국토의 최남단에 위치한 다양한 생물자원의 보고인 완도수목원은 그동안 전라남도에서 운영하는 공립수목원으로서 관리를 잘해오고 있지만, 역사를 보면 1991년 4월 10일 전라남도 완도수목원으로 발족하여 2007년에는 완도난대수목원으로, 2008년에는 산림자원연구소 완도수목원으로 명칭이 자주 바뀌었다.

이번에 국가차원에서 국립난대수목원을 지정하는 시점에 『완도국립난대림수목원』으로 지정하므로첫째,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완도수목원의 난대상록활엽수림의 숲 군락지를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관리하므로 완도난대상록수림을 잘 보전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중요한 역할과

둘째, 산림생물 연구기관으로 난대림에 분포하는 산림생물종을 조사하고 수집·증식하여 보전하고 복원하는 업무 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유용 식물자원을 탐사하고 수집하여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셋째, 연구 결과를 활용한 전시원을 조성하여 산림생물다양성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는 산림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보급하는 일을 수행할 뿐만아니라

넷째, 산림수목원이 학술 · 산업적 연구를 수행하면서 복합적 산림체험과 국민들에게 산림의 휴양과 치유의 기능을 수행하므로 명실상부한 국가차원의 난대수목원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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