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에게 듣는다/ 완도금일수협 서광재 조합장

어업현장 찾아 격려하는 ‘현장경영’

조합원들로부터 신뢰받는 수협 다짐

“조합원의 생업에 힘이 되어 드리는 수협, 조합원으로부터 신뢰받는 수협이 되어야 합니다. 조합원들과 함께 부대끼며 조합원들을 가족처럼 보살피는 조합장이고 싶습니다”

완도금일수협 서광재(60) 조합장을 처음 만난 자리는 올해산 다시마 위판이 막 시작된 위판장이었다. 밀짚모자를 쓰고 운동화와 티셔츠 차림의 서 조합장이 어업인들과 함께 다시마를 만지고 있었다.

몇 시간 후 한 어가의 다시마 건조장에 서 조합장을 또 만났다. 직원들과 함께 음료와 떡을 전달하며 어업인을 격려하는 서 조합장. 그렇게 어업현장을 찾아 다니며 발로 뛰는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었다.

‘중단없는 발전’과 ‘강한 수협’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조합을 이끌어 온 서 조합장이다. 아마도 재선의 원동력은 조합원들과 호흡을 같이하는 현장경영 철학과 그의 역동성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곳 금일고등학교 출신이다. 금일수협 궁항 어촌계장을 지냈고, 금일수협 5,6대 대의원과 4,5,6대 비상임이사를 지냈다. 2015년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조합장에 당선됐다. 올해 선거에서 재선됐다.

어촌 경제를 훤히 꿰고있는 그의 경영능력이 조합을 흑자경영으로 이끌어 조합원과 지역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왔고, 조합장 재임 중 그의 업적은 화려하다.

2018년 대비 당기순이익 32억원 증가와 자본금 231억원 증가, 출자배당 7천700만원 증가 등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

2016년 전남지역 최초로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를 준공해 주목을 받았다. FPC 사업장 가동으로 유통비용을 크게 줄여 어업인 소득향상에 기여했고, 소비자는 유통비용을 줄인 저렴한 가격에 수산물을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금일읍 충동리에 김양식면허 600ha 신규 취득으로 지역소득원 자리매김, 서울잠실지점 상호금융점포 개설로 조합수익 확대, 수산물보관창고 준공, 선박인양 수리장 준공 등은 서 조합장이 열심히 뛴 결과물들이다.

또 2018 수협보험 연도대상 단체부문 대상을 수상해 공제부분 우수조합으로 발돋움했다. 서 조합장은 “전 임직원이 혼연일체로 공제사업 실적증대를 위해 노력한 결실이다”고 말했다.

서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으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완도금일수협이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하도록 하겠다”며 투명한 정도경영을 다짐했다.

이어 “적성과 능력에 맞는 인력배치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친철서비스 강화와 소리창구 개설로 조합원들의 작은 소리도 크게 듣겠다”고 덧붙였다.

그밖에도 ▲조합원 자녀 장학금 지원 ▲조합원 건강검진 지원 강화 ▲여성조합원과 원로조합원 복지 지원 ▲불필요한 경비 감축으로 경영 효율성 강화 ▲출자배당 이용고 배당 확대 등 조합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 조합장은 “지속적인 현장경영으로 어업인의 생산기반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조합원들로부터 신뢰받는 수협, 전국 최고의 수협이 되도록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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