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팀 국민건강 지표 등 개발·발표

완도군이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 수준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국민건강지수’에서 전남도 22개 시·군 가운데 하위권을 기록했다.

국민건강지수는 서울대 경제학부 연구팀(홍석철·윤양근·유지수)이 건강보험공단, 통계청, 질병관리본부, 삶의 질 학회 등에서 각기 집계하는 국민건강 지표들을 통합해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개념이다.

기존 지표들이 국민건강의 단면만을 측정했다면, 국민건강지수는 이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지수 산정을 위한 가중치를 선별하고, 최종적으로 10개 영역, 29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게 특징이다.

국민건강지수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을 기준으로 전남 22개 시·군 중 완도군(0.518)은 영광군(0.514), 나주시(0.505), 목포시(0.469) 다음으로 19위를 차지했다. 고흥군이 0.61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국민건강지수를 기록했으며 보성·장성군은 0.593으로 공동 8위였다.

전남도 22개 시·군의 국민건강지수 순위는 고흥·보성·장성군에 이어 광양시(0.588) 화순군(0.579) 강진군(0.571) 순천시(0.568) 무안군(0.561) 담양군 (0.556) 순이다. 이어 영암군(0.548) 곡성·함평군(0.545) 여수시(0.543) 신안군(0.535) 장흥군(0.533) 해남군(0.529) 진도군(0.521) 완도군(0.518) 영광군(0.514) 나주시(0.505) 목포시(0.469) 등이다.

연구팀은 최근 들어 의료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의료보장성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국민건강지수가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는 점을 확인한 데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대 연구팀 관계자는“우리나라 보건의료 부문의 '비효율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며 “국민건강지수와 정부·지자체의 보건의료 지출 및 보건의료 요인 변수를 결합해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핵심 요인을 파악하고 정책적 시사점을 찾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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